항상 년초나 월초가 되면 나름의 큰 목표들을 비장하게 세우곤 했다
'올해는 꼭 다이어트 열심히해서 바디프로필 찍어봐야지' 라던가
'토익 950점 이상 맞아야지!' 등등 뭐 장르불문 다양한 목표를 세우는게 늘상이었다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이러한 목표들의 종착지는 크게 다르지않다
바디프로필은 고사하고 몸무게는 오히려 늘고 벨트위로 삐져나오는 뱃살이 얄밉기만 하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한다는 아주 원초적이고 동기부여의 기본적인 이 매커니즘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할수 있으나 왜 우린 항상 나자빠지곤 할까
최근에 느끼는 생각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우리는 목표라는 그 무게치를 감당할만큼
기초대사가 튼튼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에 1시간만 열심히 운동하기도 버거운데 바디프로필을 논한다거나
퇴근하고 영어단어 하나 보기도 귀찮은데 높은 토익점수를 논한다거나
애초에 앞뒤가 안맞는것이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보기로했다, 그건 '작은목표'이다
정말 웃길정도로 내몸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정도 아니 어쩌면 아무도움도 안될정도의
미약한 목표 말이다
예를들어 나의경우를 들어보자면 근래에 목표를 세우고 이행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것들이다
1. 하루 푸쉬업 20개 2. 블로그글 1개 3. 넷플릭스 미드 자막없이 1편 보기 등과 같은 것들 말이다
별 노력도 안들고 푸쉬업 1분도 채 안걸리고 블로그 짧게쓰면 10분이면 된다
재미도없는 유튜브영상 하나 안보면 끝인 그런 시간이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다보니 작은 성취가 쌓여 큰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나의 변화가 아닌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성취감' 이었던 것이다
너무 당연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신선한 결과였다
하루 푸쉬업20개를 해서 몸짱이 되지는 않겠지만 매일매일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그 생각은
다른 사소한일도 또한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러한 생각의 연쇄작용을 불러일으켰다
결과적으로 성취라는 하나의 달콤한 열매를 나에게 아주 남용시키는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도 아주 중독성이 강한게 별거아닌것에서 얻을 수 있는 소확행 그 자체인 것이다
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않는가
분명 하루 푸쉬업 20개밖에 안하지만 매일 야식먹고 맥주마시고 침대에 누워서 있는사람보다
3개월뒤 6개월뒤 1년뒤가 지나면 조금이라더 더 건강할 것이며
무엇보다 정신상태가 전혀 다를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어쩌면 너무나도 진부한 이야기
'성취감'에 대한 최근의 나의 생각이었다
바디프로필 찍기보다는 하루 스쿼트 10개하기, 토익점수 잘받기보단 넷플릭스 미드 영어자막으로 1편보면서 놀기
이런것들이 어쩌면 미래의 내가 더 긍정적으로 변할수 있는 빠른 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무려 5가지의 목표를 이루고 만족스런 맘과 함꼐 잠에 들 것이다
이글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가 조금의 영향이라도 준다면
좀 신기할거같다 그렇다, 행복하세요